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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키우기 정보

다육식물 분갈이 흙 (배합 비율, 마사토, 펄라이트)

guswjd0526 2026. 6. 19. 18:16

목차


    솔직히 저는 다육식물 전용 배양토라고 써 있으면 그냥 믿었습니다. 성분이나 배수 특성 같은 건 확인할 생각도 못 했고요. 그 결과 과습으로 뿌리 일부를 망가뜨리고 나서야 흙 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다육식물에 맞는 흙을 직접 만들어 쓰고 나서부터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다육식물 분갈이 흙

    다육 전용 배양토만 믿다가 과습이 생긴 이유

    처음 분갈이를 할 때 마트에서 다육식물 전용이라고 적힌 배양토를 샀습니다. 제품 설명에 최적화되었다고 적혀 있었으니 당연히 괜찮을 줄 알았죠. 그런데 물을 주고 며칠이 지나도 흙이 축축한 상태가 유지됐고, 결국 뿌리 일부가 물러지는 걸 확인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고 나서 알았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다육 전용 배양토 가운데는 배수성이 일반 화분용 흙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

    여기서 배수성이란 흙에 물이 부어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아래로 빠져나가는지를 나타내는 특성을 말합니다. 다육식물은 뿌리가 물에 오래 닿으면 세포 조직이 물러지는 과습 상태가 생기기 쉬운 식물이라서, 배수성이 떨어지는 흙은 구조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다육 전용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어도 실제 배합 성분이나 입도 크기를 확인하지 않으면 적합한 제품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것이 통기성입니다. 통기성이란 흙 입자 사이 공극으로 공기가 순환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뿌리는 산소를 소비하면서 자라기 때문에 통기성이 나쁜 흙에서는 뿌리 발달이 더디고 뿌리썩음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배수성과 통기성은 함께 잡아야 하는 특성인데, 시판 배양토만 단독으로 쓰면 두 가지 모두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다육식물류는 과습에 의한 뿌리 손상이 관리 실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류됩니다(출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다육식물 분갈이에 적합한 시기는 봄 3월에서 5월, 가을 9월에서 10월 사이 생장기입니다. 이 시기에 분갈이를 해야 새 흙에 뿌리가 자리를 잡는 속도가 빠르고, 분갈이 후 스트레스를 회복하는 데 유리합니다.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섞어야 하는 이유, 배합 비율까지

    흙 배합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나서 처음에는 비율도 모른 채 그냥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대충 섞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시판 배양토만 쓸 때보다 흙이 훨씬 빨리 마르는 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배합 비율을 제대로 잡고 나서는 물을 줘도 하루 이틀 안에 흙이 마르는 상태가 됐고, 다육식물 잎색과 형태가 눈에 띄게 건강해졌습니다.

    마사토란 화강암이 오랜 시간 풍화 작용을 거치면서 생성된 굵은 모래 성질의 재료로, 배수성과 통기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입자 크기는 소립이라고 불리는 1mm에서 3mm 사이 제품이 다육식물 흙 배합에 가장 적합합니다. 너무 굵으면 뿌리와 흙의 접촉면이 줄어들고, 너무 잘면 배수성 개선 효과가 떨어집니다.

    펄라이트는 화산암을 고온으로 팽창 처리한 백색 알갱이입니다.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뿌리 주변에 공기층을 형성해 뿌리썩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저는 처음에 펄라이트와 버미큘라이트를 비슷한 재료로 혼동했는데, 버미큘라이트는 수분 보유력이 높아 다육식물보다 일반 관엽식물에 더 적합한 재료입니다. 다육 흙 배합에 버미큘라이트를 쓰면 오히려 수분이 오래 남아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기본 배합 비율과 재료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배양토 3 : 마사토(소립) 5 : 펄라이트 2 — 일반적인 실내 환경에 적합한 기본 비율
    • 배수성을 더 높이고 싶다면 배양토 2 : 마사토 6 : 펄라이트 2로 조정 가능
    • 화분 바닥에 난석 또는 마사토 대립을 1cm에서 2cm 깔아 배수층을 형성
    • 분갈이 직후에는 일주일간 물을 주지 않고 뿌리가 안정되길 기다린다

    화분 바닥에 난석으로 배수층을 깔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인데, 화분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확실히 달라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난석이란 화산 활동으로 생성된 다공성 돌로, 입자 사이 공극이 많아 물이 고이지 않고 빠르게 통과합니다. 화분 아랫부분에 수분이 고이는 문제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흙 배합 정보를 찾다 보면 비율은 여러 가지로 소개되지만, 각 재료가 왜 필요한지 원리를 설명하는 내용은 드뭅니다. 제 경험상 원리를 모르면 환경이 달라졌을 때 응용을 못하게 됩니다. 햇빛이 적은 실내라면 마사토 비율을 더 높여 배수성을 강화해야 하고, 건조한 환경에서는 배양토 비율을 약간 늘리는 식으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식물 재배 환경에 따라 용토 배합을 달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출처: 농촌진흥청).

    흙 배합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다육식물 상태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솔직히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육식물을 처음 키우는 분이라면 시판 전용 배양토를 그냥 신뢰하기보다는 마사토와 펄라이트를 함께 구입해 직접 배합해 보시길 권합니다. 재료 각각의 역할을 이해하고 나면 자신의 환경에 맞게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첫 배합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도 처음엔 눈대중으로 섞었는데도 결과가 달랐으니까요. 흙을 바꾸고 나서 다육식물이 달라지는 걸 직접 확인해 보시면, 그다음부터는 비율 조정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다육식물+분갈이+흙+배합+비율+마사토+펄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