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를 한 번 사면 두 번 다시 안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번식력이 워낙 강해서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처음 키워보기 전까지 흘려들었습니다. 애플민트(Mentha suaveolens)를 모히토 한 잔 만들어 먹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였다가, 한 달 만에 바질 화분을 통째로 잃고 나서야 그 말의 무게를 실감했습니다. 사과향과 민트향이 함께 나는 부드러운 향기가 매력인 허브지만, 관리 원칙을 모르고 시작하면 이웃 식물까지 희생됩니다. 민트가 바질을 잠식했다 — 단독화분이 원칙인 이유애플민트를 처음 구매했을 때 저는 다른 허브들과 함께 큰 화분에 심었습니다. 당시에는 식물들이 함께 자라는 모습이 보기도 좋고, 관리도 한 번에 되니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습니다..
파프리카 열매가 초록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데 4~6주가 걸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는 이걸 몰랐습니다. 첫 해에 간신히 달린 열매를 초록색 그대로 따버렸고, 그 파프리카가 왜 마트 것만큼 달지 않은지 한동안 이유조차 몰랐습니다. 화분 크기 선택에서 착색 관리, 배꼽썩음병 예방까지 — 파프리카 베란다 재배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화분 크기, 파프리카는 방울토마토보다 훨씬 더 큽니다파프리카 재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방울토마토와 같은 크기의 화분을 그대로 썼습니다. 꽃은 계속 피었습니다. 그런데 꽃이 피는 족족 떨어졌습니다. 낙화(落花)가 반복됐고, 간신히 달린 열매도 크기가 손가락 두 마디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병인가 싶었는데, 원인은 화분이었습니다.파..
마트에서 딸기 모종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도 봄에 그 충동을 못 이기고 모종을 사들고 왔다가 여름이 끝날 때까지 손바닥만 한 열매 몇 개만 보고 끝난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심는 시기부터 잘못됐던 겁니다. 딸기 화분 재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저도 꽤 오래 헤맸습니다. 심는 시기와 크라운 관리,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딸기 화분 재배 콘텐츠를 찾아보면 물 주기나 비료 주기 위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봄에 충동구매를 해서 심었다가 수확이 시원찮았던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챙겼어야 할 게 심는 시기라는 걸 뒤늦게 깨달으셨을 겁니다. 딸기 모종은 9~10월 가을에 심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시기에 심어야 겨울을 나면서 뿌리가 충분히 발달하고, 봄에 꽃과 ..
솔직히 저는 씨앗을 그냥 뿌리면 다 싹이 트는 줄 알았습니다. 브로콜리 새싹을 처음 키웠을 때 발아율이 절반도 안 나왔고, 겨우 올라온 싹은 웃자라서 수확해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새싹채소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5~10일이면 끝나는 짧은 작물이지만, 그 짧은 기간 안에 실수할 포인트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실패들을 하나씩 짚으면서 제가 찾은 해결 방향을 공유합니다. 발아율을 높이는 파종 전 준비처음 브로콜리 새싹 씨앗을 받아 들었을 때 저는 그냥 트레이에 흩뿌렸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절반 이상의 씨앗이 아무 반응이 없었고, 그제야 뭔가 순서를 빠뜨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핵심은 파종 전 침종(浸種) 과정입니다. 침종이란 씨앗을 물에 담가 충분히 흡수시키는 작업으로, 씨앗 내부의 발아 억제 물질을 제거하..
솔직히 저는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가 물을 너무 많이 줘서라는 걸 몰랐습니다. 건조에 강한 식물이라는 말만 믿고 키웠는데, 정작 제 로즈마리를 망친 건 물 부족이 아니라 배수구 없는 예쁜 도자기 화분 하나였습니다. 과습, 장마철 통풍, 수확 방법까지 — 로즈마리를 몇 년째 키우면서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근거 중심으로 풀어봤습니다. 과습이 로즈마리를 죽인다 — 배수성이 전부다제가 처음 로즈마리를 들였을 때, 건조에 강하다는 말을 꽤 단순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물을 거의 주지 않았는데도 잘 자랐으니 틀린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분갈이를 하면서 배수구가 없는 도자기 화분으로 옮겼는데, 한 달쯤 지나자 아랫잎부터 갈색으로 변하며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건조 탓인 줄 알고 물을 ..
솔직히 저는 마트에서 산 바질 화분을 다 쓰고 나면 그냥 버리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물꽂이(수삽)로 번식이 된다는 걸 알고 반신반의하며 줄기 하나를 물컵에 꽂아봤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하얀 뿌리가 올라오는 걸 보고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바질은 번식도 쉽지만, 오래 수확하려면 알아야 할 것들이 따로 있습니다. 물꽂이부터 꽃대 관리, 수확 방법, 냉해 예방까지 제가 직접 겪으며 배운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물꽂이로 바질 번식시키기, 정말 이렇게 쉬워도 되나요?바질(Ocimum basilicum)은 꿀풀과에 속하는 일년생 허브입니다. 허브 중에서도 물꽂이 성공률이 유독 높은 식물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직접 해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방법은 단순합니다. 건강한 줄기를 마디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