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씨앗을 그냥 뿌리면 다 싹이 트는 줄 알았습니다. 브로콜리 새싹을 처음 키웠을 때 발아율이 절반도 안 나왔고, 겨우 올라온 싹은 웃자라서 수확해도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새싹채소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5~10일이면 끝나는 짧은 작물이지만, 그 짧은 기간 안에 실수할 포인트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실패들을 하나씩 짚으면서 제가 찾은 해결 방향을 공유합니다. 발아율을 높이는 파종 전 준비처음 브로콜리 새싹 씨앗을 받아 들었을 때 저는 그냥 트레이에 흩뿌렸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절반 이상의 씨앗이 아무 반응이 없었고, 그제야 뭔가 순서를 빠뜨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핵심은 파종 전 침종(浸種) 과정입니다. 침종이란 씨앗을 물에 담가 충분히 흡수시키는 작업으로, 씨앗 내부의 발아 억제 물질을 제거하..
채소를 직접 키우면 마트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첫 번째 시도에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베란다 방향 하나 잘못 파악한 것이 원인이었는데, 그걸 깨닫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베란다 텃밭은 씨앗만 심으면 되는 게 아니라, 시작 전에 확인해야 할 조건이 따로 있습니다. 베란다 방향부터 확인했어야 했는데저희 집 베란다는 서향입니다. 오후에만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인데, 처음 텃밭을 시작할 때는 그게 얼마나 큰 변수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상추 씨앗을 화분에 심고 싹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꽤 뿌듯해했는데, 한 달쯤 지나자 줄기가 가늘고 길게 웃자라면서 잎이 얇아지기 시작했습니다.이걸 전문 용어로 도장(徒長)이라고 합니다. 도장이란 식물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광원을 향해 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