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가 물을 너무 많이 줘서라는 걸 몰랐습니다. 건조에 강한 식물이라는 말만 믿고 키웠는데, 정작 제 로즈마리를 망친 건 물 부족이 아니라 배수구 없는 예쁜 도자기 화분 하나였습니다. 과습, 장마철 통풍, 수확 방법까지 — 로즈마리를 몇 년째 키우면서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근거 중심으로 풀어봤습니다. 과습이 로즈마리를 죽인다 — 배수성이 전부다제가 처음 로즈마리를 들였을 때, 건조에 강하다는 말을 꽤 단순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물을 거의 주지 않았는데도 잘 자랐으니 틀린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분갈이를 하면서 배수구가 없는 도자기 화분으로 옮겼는데, 한 달쯤 지나자 아랫잎부터 갈색으로 변하며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건조 탓인 줄 알고 물을 ..
허브를 쉽게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첫 번째 허브를 죽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허브는 종류마다 관리 난이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바질로 시작했다가 잎이 검게 변하는 걸 지켜봤고, 라벤더를 키우다가 한국 여름을 버티지 못하고 고사시켰습니다. 어떤 허브를 먼저 골라야 하는지, 종류별로 무엇이 다른지 제 시행착오를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바질·라벤더부터 시작하면 안 되는 이유 — 관리 실패의 진짜 원인허브를 처음 키우는 분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게 바질입니다. 요리에 자주 쓰이고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그 이유로 바질을 첫 번째 허브로 골랐습니다. 그런데 겨울에 구매한 게 문제였습니다.바질은 최저 생육 온도가 15도입니다. 여기서 생육 온도란 식물이 정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