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가 물을 너무 많이 줘서라는 걸 몰랐습니다. 건조에 강한 식물이라는 말만 믿고 키웠는데, 정작 제 로즈마리를 망친 건 물 부족이 아니라 배수구 없는 예쁜 도자기 화분 하나였습니다. 과습, 장마철 통풍, 수확 방법까지 — 로즈마리를 몇 년째 키우면서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근거 중심으로 풀어봤습니다. 과습이 로즈마리를 죽인다 — 배수성이 전부다제가 처음 로즈마리를 들였을 때, 건조에 강하다는 말을 꽤 단순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물을 거의 주지 않았는데도 잘 자랐으니 틀린 판단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분갈이를 하면서 배수구가 없는 도자기 화분으로 옮겼는데, 한 달쯤 지나자 아랫잎부터 갈색으로 변하며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건조 탓인 줄 알고 물을 ..
분갈이를 한 뒤 이틀 만에 잎이 축 늘어지는 현상, 처음 겪으면 누구든 당황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그 당황함이 잘못된 대처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분갈이 후 시드는 현상의 정체와 올바른 회복 방법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봤습니다. 이식 스트레스, 식물이 보내는 정상 신호입니다분갈이 후 식물이 시드는 현상을 이식 스트레스(transplant shock)라고 합니다. 여기서 이식 스트레스란 식물이 새로운 토양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뿌리의 수분·양분 흡수 능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이사를 하고 나서 며칠간 피로를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제가 처음 분갈이를 했을 때 이 개념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틀 만에 잎이 처지는 걸 보고 뭔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