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잎이 물렁물렁해지는 게 건조 증상인 줄 알았습니다. 다육식물을 처음 키우던 시절, 그 감촉이 왠지 '물이 부족해서 탄력을 잃은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결과적으로 물을 줬고, 상태는 더 나빠졌습니다. 과습과 건조, 두 증상은 겉으로 보기에 생각보다 훨씬 비슷합니다. 초보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헷갈릴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잎 증상만 보고 판단하면 반드시 실수합니다일반적으로 잎이 처지거나 힘이 없으면 물 부족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제 경험상 이건 꽤 위험한 판단입니다. 과습 상태에서도 잎은 충분히 물렁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잎이 뚝 떨어집니다. 이 상태를 건조로 착각해서 물을 더 주면, 뿌리썩음병(root rot)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뿌리썩음병이란 과습으로 ..
실내식물이 죽는 원인 1위는 물 부족이 아니라 과습입니다. 저도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잘 키워보겠다고 매일 물을 챙겨줬는데, 그게 오히려 식물을 망가뜨리고 있었으니까요.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뿌리가 썩었을 때 분갈이를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저처럼 헷갈렸던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경험을 공유합니다. 황변, 처음엔 햇빛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변(yellowing)은 과습의 가장 흔한 초기 신호입니다. 여기서 황변이란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잎의 녹색이 빠지고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 증상이 햇빛 부족, 영양 결핍, 온도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초보 집사 입장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