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키우던 스파티필럼을 화분에서 꺼내는 순간, 저도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멈칫했습니다. 뿌리가 화분 안을 꽉 채운 채 엉켜 있었고, 새 잎이 비집고 나올 자리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그날 처음 시도한 포기나누기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고, 성공률도 삽목보다 높아 지금은 가장 자주 쓰는 번식 방법이 됐습니다. 포기나누기란 무엇인가, 삽목과 뭐가 다른가식물을 늘리는 방법을 찾다 보면 대부분 삽목이나 수경재배 이야기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처음에 그쪽부터 찾아봤는데, 솔직히 성공률이 영 불안했습니다.포기나누기는 영어로 디비전(divis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디비전이란 하나의 모체 식물에서 자란 여러 줄기나 뿌리 덩어리를 분리해 각각 독립된 개체로 키우는 번식 방식을 말합니다...
뿌리가 안 나온다고 바로 버리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고무나무 줄기를 물에 꽂아두고 3주가 지나도록 아무 변화가 없자 "이건 실패구나" 싶어서 포기하려 했는데, 4주차에 작은 뿌리가 올라오는 걸 보고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삽목은 생각보다 기다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의 기준을 아는 것이 성공과 실패를 가릅니다. 수삽으로 처음 배운 것들삽목을 처음 시도한 건 스킨답서스를 정리하다가였습니다. 줄기가 너무 길어져서 잘라냈는데, 멀쩡한 줄기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유리컵에 물을 담고 꽂아봤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며칠 두다가 죽으면 버리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그런데 열흘쯤 지나자 뿌리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