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칼라데아를 처음 살 때 "잎만 예쁘면 되지, 뭐가 어렵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달도 안 돼서 잎 끝이 갈색으로 타들어가는 걸 보고 나서야 이 식물이 왜 관엽식물계의 까다로운 식물로 불리는지 몸으로 배웠습니다. 수질, 습도, 바람, 빛까지 관리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칼라데아,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원인별로 풀어드립니다. 수질민감성 — 수돗물이 갈변의 주범이었습니다제가 처음에 가장 몰랐던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갈변이 생기는 줄 알고 물 주기 주기만 늘렸는데, 갈변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문제는 물의 양이 아니라 물의 종류였습니다.칼라데아는 수질민감성이 매우 높은 식물입니다. 여기서 수질민감성이란 수돗물 속 염소(chlorine..
아이비(Hedera helix)의 적정 생육 온도는 10~20도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공기정화 효과가 좋다는 말만 듣고 들인 식물인데, 여름이 되자마자 잎 끝이 갈색으로 타들어가고 줄기에 하얀 점들이 번지기 시작했거든요. 관리하기 쉽다는 말이 틀렸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응애, 먼지인 줄 알았다가 뒤통수 맞았습니다일반적으로 아이비는 병해충에 강한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여름철 실내 환경에서는 응애 발생이 생각보다 훨씬 잦습니다. 처음에는 잎 뒷면에 생긴 하얗고 작은 점들을 그냥 먼지로 여겼습니다. 손가락으로 닦아봤는데 또 생기고, 또 닦아봤는데 또 생겼습니다. 나중에야 그게 점박이응애(Tetranychus urticae)라는 걸 알았습니다. 점박이응애..
겨울철 실내 식물이 죽는 가장 흔한 원인은 추위가 아니라 '과습'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 사실을 몰랐고, 그 무지함 때문에 아끼던 고무나무를 거의 잃을 뻔했습니다. 계절마다 식물의 생리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 그걸 먼저 이해하면 관리법이 훨씬 단순해집니다.봄 분갈이 타이밍, 일반적인 상식과 실제는 달랐습니다봄이 되면 식물을 바로 분갈이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타이밍을 조금 더 따져봐야 합니다. 3월 초에 분갈이를 서둘렀다가 새순이 나오다 멈춰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뿌리가 아직 겨울 휴면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던 겁니다.분갈이 적기는 새순이 2~3개 눈에 띄게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 즉 식물이 생장 활성 신호를 보낼 때입니다. 이 시기에 맞춰 배수성(排水性)이 좋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