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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식물 키우기 (과습, 웃자람, 추천 종류)

다육식물로 죽인 식물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관리가 쉽다는 말만 믿고 덥석 샀다가 한 달도 안 돼서 썩혀본 경험, 저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물을 자주 안 줘도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막상 흙이 바싹 마른 걸 보면 불안해서 조금씩 줬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다육식물을 오래 살리고 싶다면 물 주기 원칙부터 다시 잡아야 합니다. 과습이 다육식물을 죽이는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처음 에케베리아를 키울 때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물을 안 줘도 된다는데 설마 죽겠냐고요. 그런데 결과는 한 달도 안 돼서 잎이 물러지고 밑동부터 썩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형적인 과습이었습니다.과습(過濕)이란 흙 속에 수분이 빠지지 않고 장시간 고여 있어 뿌리가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고 썩어들어가는 상태입니다. 다육식물은..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11. 19:21
행잉 플랜트 (마크라메 행거, 천장 고정, 물 주기)

화분은 그냥 바닥에 두면 되는 것 아닐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좁은 거실 창가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천장에 화분을 매달아 본 뒤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행잉 플랜트는 단순한 인테리어 트렌드가 아니라, 공간을 입체적으로 쓰는 방식의 전환입니다. 다만 예쁜 사진 뒤에 숨은 시행착오들, 아는 사람만 압니다. 마크라메 행거, 인테리어 효과만 보고 골랐다가는처음 행잉 플랜트를 시작하면서 마크라메 행거를 선택했습니다. 여기서 마크라메(macramé)란 면 로프나 실을 손으로 매듭지어 만드는 수공예 기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실로 짠 화분 걸이인데, 보헤미안 감성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서 플랜트 인테리어를 처음 시도하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아이템입니다.마크라메 행거가 분위기 있..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10. 19:13
테라리움 만들기 (밀폐형, 식물선택, 유지관리)

밀폐형 테라리움은 한 번 완성하면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되는 자급자족 생태계입니다. 저는 남는 유리 어항 하나를 버리기 아까워 시작했는데, 완성 직후의 뿌듯함보다 일주일 뒤에 찾아온 당황스러움이 훨씬 더 기억에 남습니다. 테라리움이 쉬워 보인다는 인식, 제 경험상 절반만 맞습니다. 밀폐형 테라리움, 만드는 것보다 식물선택이 먼저다일반적으로 테라리움은 유리 용기에 흙과 식물을 넣으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면 용기 형태와 식물 궁합을 먼저 따지지 않으면 금방 망합니다.테라리움은 크게 밀폐형과 개방형으로 나뉩니다. 밀폐형은 뚜껑이 있는 용기를 사용해 내부에서 수분이 순환되는 방식입니다. 이 수분 순환을 증산-응결 사이클(transpiration-condensation cycle)이라고 부릅니..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9. 18:06
화분 배수구 (뿌리썩음병, 이중화분, 받침대관리)

물을 조금씩만 주면 배수구 없는 화분도 괜찮을까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예쁜 도자기 화분을 들여놓고 두 달 뒤, 흙에서 퀴퀴한 냄새가 났고 화분을 뒤집어보니 뿌리 아랫부분이 검게 썩어 있었습니다. 물을 아껴 줬다고 생각했는데 배수구가 없으니 수분이 빠져나갈 곳이 없었던 겁니다. 배수구 하나가 식물의 생사를 가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뿌리썩음병, 물을 적게 줘도 생기는 이유일반적으로 과습은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물의 양보다 물이 빠져나가는 구조가 더 결정적입니다.배수구가 없는 화분에 물을 주면 화분 바닥에 수분이 계속 고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토양 내부에 혐기성 환경(anaerobic condition)이 형성됩..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8. 18:59
분갈이 후 시드는 이유 (이식 스트레스, 뿌리 회복, 관리법)

분갈이를 한 뒤 이틀 만에 잎이 축 늘어지는 현상, 처음 겪으면 누구든 당황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그 당황함이 잘못된 대처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분갈이 후 시드는 현상의 정체와 올바른 회복 방법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봤습니다. 이식 스트레스, 식물이 보내는 정상 신호입니다분갈이 후 식물이 시드는 현상을 이식 스트레스(transplant shock)라고 합니다. 여기서 이식 스트레스란 식물이 새로운 토양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뿌리의 수분·양분 흡수 능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이사를 하고 나서 며칠간 피로를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제가 처음 분갈이를 했을 때 이 개념을 전혀 몰랐습니다. 이틀 만에 잎이 처지는 걸 보고 뭔가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했습..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7. 18:55
씨앗 파종 (발아 조건, 웃자람, 발아 기간)

씨앗 하나를 심고 매일 아침 흙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바질 씨앗을 처음 심던 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5일째 되던 아침, 작은 떡잎 두 장이 흙을 뚫고 올라왔을 때 그 뿌듯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발아 후 관리를 제대로 몰랐던 탓에 줄기가 가늘게 웃자라버렸고, 그때서야 파종에는 '발아 전'과 '발아 후'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성공적인 발아를 결정하는 세 가지 조건씨앗 파종에서 발아율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은 온도, 수분, 빛 세 가지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범위를 벗어나면 씨앗이 아예 싹을 틔우지 못하거나 발아율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온도는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조건입니다. 대부분의 채소와 허브 씨앗은 발아 적온(..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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