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꼬박꼬박 주는데도 잎 끝이 바삭하게 타들어 간다면, 원인은 물이 아니라 공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안스리움과 보스턴고사리를 키우면서 물도 흠뻑 주고 분무도 했는데 이상하게 새순이 나오다 멈춰버렸거든요. 습도 35%짜리 거실이 문제였습니다.잎이 타들어 갈 때, 물보다 먼저 의심해야 할 것화분에 물을 더 주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건 완전히 잘못된 방향이었습니다. 물을 잔뜩 부었더니 이번엔 과습 직전까지 가버렸고, 잎 끝은 여전히 갈색이었습니다.식물이 살아있는 동안 잎 뒷면에는 기공(氣孔)이 쉴 새 없이 열리고 닫힙니다. 기공이란 식물의 잎 뒷면에 촘촘히 박혀 있는 미세한 구멍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수분을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식물을 잘 키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연달아 세 화분을 죽이고 나서야 그 말이 절반만 맞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관심이 식물을 더 빨리 죽인다는 사실을, 3천 원짜리 스킨답서스 한 포트가 증명해 보였습니다. 초보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실패해도 살아남는 '식물 선택'에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강철 식물 선택: 일반적인 믿음과 다른 생존 메커니즘일반적으로 실내 식물은 밝은 햇빛과 적절한 통풍이 있어야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아래에서 소개할 다섯 종류의 관엽식물은 그 전제 자체를 깨버립니다.스킨답서스는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음지에서도 마디마디 뿌리를 내립니다. 여기서 음지 적응력이란, 광합성에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