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딸기 모종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가 참 어렵습니다. 저도 봄에 그 충동을 못 이기고 모종을 사들고 왔다가 여름이 끝날 때까지 손바닥만 한 열매 몇 개만 보고 끝난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심는 시기부터 잘못됐던 겁니다. 딸기 화분 재배,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지 저도 꽤 오래 헤맸습니다. 심는 시기와 크라운 관리,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딸기 화분 재배 콘텐츠를 찾아보면 물 주기나 비료 주기 위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봄에 충동구매를 해서 심었다가 수확이 시원찮았던 분들이라면, 가장 먼저 챙겼어야 할 게 심는 시기라는 걸 뒤늦게 깨달으셨을 겁니다. 딸기 모종은 9~10월 가을에 심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시기에 심어야 겨울을 나면서 뿌리가 충분히 발달하고, 봄에 꽃과 ..
고추는 꽃이 피어도 열매가 달리지 않고 그냥 떨어지는 낙화 현상이 반복되면 손쓸 방법을 모르고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처음 베란다에서 고추를 키울 때 딱 그랬습니다. 꽃은 계속 피는데 열매는 하나도 달리지 않고, 뭐가 문제인지 찾다가 반 시즌을 넘겨버렸죠. 직접 겪어보니 고추 화분 재배는 모종 심는 시기와 물 주기만 알아서는 반쪽짜리 정보라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낙화가 반복될 때, 원인은 하나가 아닙니다처음에 저는 낙화(落花)의 원인을 단순히 물 부족으로만 봤습니다. 여기서 낙화란 꽃이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고추 화분 재배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물을 더 자주 줬는데도 낙화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문제는 화분 크기에 ..
처음 방울토마토를 심었을 때 지름 20cm 화분을 골랐습니다. 작은 것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한 달쯤 지나자 꽃이 피고 나서 그냥 뚝뚝 떨어지는 낙화가 반복됐습니다. 화분이 문제였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화분 크기 선택부터 곁순 제거, 배꼽썩음병 예방까지 수확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핵심 관리법만 뽑아서 정리했습니다. 화분 크기가 수확량을 결정한다일반적으로 방울토마토는 작은 채소라서 작은 화분에도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름 20cm짜리 화분에 심었을 당시, 초반에는 줄기가 쑥쑥 올라와서 잘 자라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자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해졌고, 꽃이 피었다가 열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낙화(꽃봉오리나 꽃이 열매를 맺..
상추는 씨앗을 심고 30~45일이면 밥상에 오릅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키워보니 진짜였습니다. 다만 그 짧은 시간 안에 놓치면 안 되는 타이밍이 몇 가지 있고, 저는 그걸 하나씩 실패를 통해 배웠습니다. 파종 — 씨앗이 작다는 게 이런 함정일 줄 몰랐습니다상추(Lactuca sativa)는 국화과 일년생 채소로, 봄(3~5월)과 가을(9~10월)이 파종 적기입니다. 기온이 서늘한 시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두 시기를 벗어나면 재배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파종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파종용 흙을 화분에 채우고 씨앗을 1~2cm 간격으로 뿌린 다음, 씨앗이 살짝 보일 정도로만 얇게 흙을 덮고 분무기로 촉촉하게 적셔주면 됩니다. 보통 3~7일이면 발아가 시작됩니다.여기서..
채소를 직접 키우면 마트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첫 번째 시도에서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베란다 방향 하나 잘못 파악한 것이 원인이었는데, 그걸 깨닫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베란다 텃밭은 씨앗만 심으면 되는 게 아니라, 시작 전에 확인해야 할 조건이 따로 있습니다. 베란다 방향부터 확인했어야 했는데저희 집 베란다는 서향입니다. 오후에만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인데, 처음 텃밭을 시작할 때는 그게 얼마나 큰 변수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상추 씨앗을 화분에 심고 싹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꽤 뿌듯해했는데, 한 달쯤 지나자 줄기가 가늘고 길게 웃자라면서 잎이 얇아지기 시작했습니다.이걸 전문 용어로 도장(徒長)이라고 합니다. 도장이란 식물이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광원을 향해 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