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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배수구 (뿌리썩음병, 이중화분, 받침대관리)

물을 조금씩만 주면 배수구 없는 화분도 괜찮을까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예쁜 도자기 화분을 들여놓고 두 달 뒤, 흙에서 퀴퀴한 냄새가 났고 화분을 뒤집어보니 뿌리 아랫부분이 검게 썩어 있었습니다. 물을 아껴 줬다고 생각했는데 배수구가 없으니 수분이 빠져나갈 곳이 없었던 겁니다. 배수구 하나가 식물의 생사를 가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뿌리썩음병, 물을 적게 줘도 생기는 이유일반적으로 과습은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물의 양보다 물이 빠져나가는 구조가 더 결정적입니다.배수구가 없는 화분에 물을 주면 화분 바닥에 수분이 계속 고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토양 내부에 혐기성 환경(anaerobic condition)이 형성됩..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8. 18:59
포기나누기 (번식방법, 적합식물, 사후관리)

2년 넘게 키우던 스파티필럼을 화분에서 꺼내는 순간, 저도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멈칫했습니다. 뿌리가 화분 안을 꽉 채운 채 엉켜 있었고, 새 잎이 비집고 나올 자리조차 없어 보였습니다. 그날 처음 시도한 포기나누기는 생각보다 훨씬 간단했고, 성공률도 삽목보다 높아 지금은 가장 자주 쓰는 번식 방법이 됐습니다. 포기나누기란 무엇인가, 삽목과 뭐가 다른가식물을 늘리는 방법을 찾다 보면 대부분 삽목이나 수경재배 이야기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처음에 그쪽부터 찾아봤는데, 솔직히 성공률이 영 불안했습니다.포기나누기는 영어로 디비전(division)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디비전이란 하나의 모체 식물에서 자란 여러 줄기나 뿌리 덩어리를 분리해 각각 독립된 개체로 키우는 번식 방식을 말합니다...

식물키우기 정보 2026. 6. 6. 18:47
실내 식물 계절 관리 (봄 분갈이, 여름 통풍, 겨울 휴면)

겨울철 실내 식물이 죽는 가장 흔한 원인은 추위가 아니라 '과습'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 사실을 몰랐고, 그 무지함 때문에 아끼던 고무나무를 거의 잃을 뻔했습니다. 계절마다 식물의 생리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 그걸 먼저 이해하면 관리법이 훨씬 단순해집니다.봄 분갈이 타이밍, 일반적인 상식과 실제는 달랐습니다봄이 되면 식물을 바로 분갈이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타이밍을 조금 더 따져봐야 합니다. 3월 초에 분갈이를 서둘렀다가 새순이 나오다 멈춰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뿌리가 아직 겨울 휴면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였던 겁니다.분갈이 적기는 새순이 2~3개 눈에 띄게 올라오기 시작하는 시점, 즉 식물이 생장 활성 신호를 보낼 때입니다. 이 시기에 맞춰 배수성(排水性)이 좋은 새..

식물키우기 정보 2026. 5. 21. 18:48
실내 식물 습도 (증산작용, 마이크로 기후, 가습기)

물을 꼬박꼬박 주는데도 잎 끝이 바삭하게 타들어 간다면, 원인은 물이 아니라 공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안스리움과 보스턴고사리를 키우면서 물도 흠뻑 주고 분무도 했는데 이상하게 새순이 나오다 멈춰버렸거든요. 습도 35%짜리 거실이 문제였습니다.잎이 타들어 갈 때, 물보다 먼저 의심해야 할 것화분에 물을 더 주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건 완전히 잘못된 방향이었습니다. 물을 잔뜩 부었더니 이번엔 과습 직전까지 가버렸고, 잎 끝은 여전히 갈색이었습니다.식물이 살아있는 동안 잎 뒷면에는 기공(氣孔)이 쉴 새 없이 열리고 닫힙니다. 기공이란 식물의 잎 뒷면에 촘촘히 박혀 있는 미세한 구멍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와 수분을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식물키우기 정보 2026. 5. 20. 18:45
초보 가드너를 위한 강철 식물 (식물 선택, 관엽식물, 무한 증식)

식물을 잘 키우려면 부지런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연달아 세 화분을 죽이고 나서야 그 말이 절반만 맞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관심이 식물을 더 빨리 죽인다는 사실을, 3천 원짜리 스킨답서스 한 포트가 증명해 보였습니다. 초보자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실패해도 살아남는 '식물 선택'에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강철 식물 선택: 일반적인 믿음과 다른 생존 메커니즘일반적으로 실내 식물은 밝은 햇빛과 적절한 통풍이 있어야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아래에서 소개할 다섯 종류의 관엽식물은 그 전제 자체를 깨버립니다.스킨답서스는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음지에서도 마디마디 뿌리를 내립니다. 여기서 음지 적응력이란, 광합성에 필요한 ..

식물키우기 정보 2026. 5. 19. 18:40
실내식물 흙 종류와 선택 방법

초보 식물 집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물 주기' 실패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그 근본적인 원인은 '흙 선택'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에게 흙은 집이자 영양분 공급원인데, 아무 흙이나 사용했다가는 뿌리가 숨을 못 쉬어 썩어버리기 일쑤거든요.식물을 죽이던 나를 구원한 분갈이 흙의 비밀저도 처음에는 화원이나 길가에서 파는 검은 흙이면 다 똑같은 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배수가 전혀 안 되는 찰진 흙에 제 소중한 몬스테라를 심었다가 일주일 만에 잎이 노랗게 뜨며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 했죠. 당황해서 화분을 엎어보니 뿌리가 축축한 진흙 속에서 산소 부족으로 썩어있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식물의 성격에 맞는 흙 배합이 따로 있구나!'그 이후로는 무조건 '배양토..

식물키우기 정보 2026. 5. 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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